
이 영화는 시간의 흐름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중년의 남성이, 아들의 친구인 듯한 아이들을 만나고, 그와 교차로 아이들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이제훈이 맡은 기태, 학교에 한두 명은 있을 법한 남학생이다.
친구임을, 장난임을 강조하며 폭력적인 장난을 일삼고,
지배하듯이 굴며 기분 나쁜 것을 티낼 수 없게 만드는 그런 비열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불행과 아픔이 세상의 전부인 마냥 굴고 자기중심적인 태도와 말.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지 못하고 알량한 자존심을 세워가며 친구를 대할 줄 모른다.
자신이 한 것을 노력이라 생각하고,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친구가 나쁘다고 생각하는
딱 내가 싫어하는 인간 부류.
중반부에 나오는 재호의 모습도 별로였다. 그에 동조하고, 방관한 지난 자기의 모습은 깨닫지 못하고 희준에게 "네가 제일 잘 알잖아. 기태 그런 모습." 이라며 떠넘긴다.
폭력에 가담하고, 기태를 방관했던 그는 잘못을 늬우치지 않는 것 같다.
친구가 전부였던 기태에게, 친구들이 돌아서는 것은 감당할 수 없던 것이었을까.
의지할 곳 없는 기태는 서툴었던 관계 속에서도 친구 뿐이었다.
그런 기태를 떠난 친구들을 탓할 수 없다. 그렇다고 서툴었던 기태를 탓할 수 있을까.
우리는 모든 것을 처음 해나간다. 친구와의 관계도 학교 생활도 사회 생활도.
이 영화의 이야기는 시간의 흐름대로 보여주지 않는다.
중년의 남성이, 아들의 친구일 듯한 아이들을 만나고, 그와 교차로 아이들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남자는 갑작스럽게 자살한 아들의
사실 이 영화는,
최근 본 타짜 - 원 아이드 잭 이란 영화에 출연한 박정민 이라는 배우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서
그의 필모그래피를 따라, 주말을 채우기로 하며 보게 되었다.
"니가 나 친구로 생각해본적 한 번이라도 있냐? 없잖아." -희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거지?.. 뭐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기태
"아니 처음부터 잘못된 거 없어. 처음부터 너만 없었으면 돼." -동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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