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9일 목요일 오후 10시 59분
그래, 좋아. 이젠 どうでもいい 야. 그냥 행복하기만을 바래. -바라라고 하는 것이 맞다는 걸 안 후로 항상 그렇게 쓰는 내가, -바래 라고 쓰는 것을 더 좋아한다는 당신에게 보내는 마지막 말이야. 나는 그 누구도 아닌 당신이 행복하길 바래. 깊은 우울에 잠기지 마. 그냥 행복해줘. 이렇게 바라는 것마저 할 수 없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바래보는 거야. 당신이 행복하기를. 나와 시간을 공유했던 다정한 벗에게. 언제까지나 벗일 수 없었던 우리가 안쓰럽잖아. 그게 더 좋았을 수도 있었을 텐데 말이야. 후회해서 뭐하겠어. 이미 지나간 일인걸. 선물해준 책에 꽂혀있는 편지는 가끔 책과 함께 들춰보고 있어. 당신은 가지고 있으려나, 당신의 건강을 비는 나의 마음을. 뭐 가지고 있지 않다 해도 나의 마음이 사라지는 건 아니니까. 처음에 말했듯이 이젠 뭐든 상관없어. 난 괜찮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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