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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과 시선/새벽에 쓰는 일기

일기

어제 이른 아침부터 우중충한 하늘에서 비가 내리더니, 오늘도 그치지 않는다. 비가 오는 탓인지 날씨는 이제 막 봄에 들어선 그 때와 같다. 날짜를 몰랐다면, 올해 첫 봄비이겠거니 했을까. 후드를 뒤집어 쓴 채, 거리 중간에 멈춰서 가만히 비를 맞는다. 마치 우비를 뒤집어 쓰고 나와 비에 개의치 않고 뛰노는 어린아이가 된 기분이 들었다. 물장구를 치고 한껏 뛰어 놀다 집에 들어가면 따뜻한 물이 받아져 있는 욕조에서 한 번 더 물놀이를 하는 행복한 상상마저 해보았다. 역시 요즘 난 외로운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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