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의 삶이란 어떤 것일까, 생각하게 된 영화.
무명 배우인 주인공은 작은 극단에서 제대로 된 배역 하나 맡지 못한다.
그저 좋아서 하는 연기일 뿐이지만, 그래도 꿈꿔왔던 굴러 온 기회에 제대로 해보려 하지만,
무대 경험이 적은 주인공으로서는 극도의 부담감과 긴장감으로 결국 연극을 망쳐버린다.
그렇게 만난 어느 대학의 교수.
알 수 없는 배역의 오디션을 보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김일성이 되어 대역을 연기하는 것.
그는 철저하게 제한된 곳에서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연기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그 프로젝트가 무산되었을 때도, 그는 아직 연기하지 못한 그 배역을 놓치 못한 채, 남은 인생을 산다.
마치, 언젠가 꼭 존재할 거라고 믿는 그의 무대를 기다리는 듯이.
결국 그는 그 역할을 완벽하게 연기해냈다.
그를 미친 사람 취급하던 이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낼 만큼, 속아버릴 만큼 그는 완벽히 역할의 그 인물 자체가 되어버렸다.
연기라는 것에 대해,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더 나아가 천직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끔 만든 영화.
나는 그렇게 단 한 번의 기회를 위해, 기다리고 또 노력할 수 있는 일이 있는가.
나의 천직은 무엇인가.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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