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11일 목요일 오후 9시 33분
그의 손에 힘을 쥐여줬다. 그 힘은 그가 판단함에 있어, 하찮을 수도 가치스러울 수도 있었다. 나는 그가 어떻게 판단을 내릴 지 몰랐다. 사실 다 지나간 지금도 그가 어떻게 판단을 했는지 모른다. 그는 그 힘의 주인으로서 무엇을 해내었는가, 돌이켜보면 허망함 뿐이다. 그것은 그만이 알겠지. 나는 그 힘을 그에게 주며 무엇을 기대했는가, 모두 부질없다. 내가 다시 그 힘을 누군가에게 줄 수 있을까. 아니, 난 그 힘을 아직도 가지고 있는가. 돌려 받았는가, 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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