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인스타에 포스팅 했던, 너무 늦은 여름 시리즈를 좋아한다고 말해줬었다.
가끔 그게 생각난다.
너무 늦은 여름 시리즈는, 여름에 한국으로 휴가를 갔을 때 찍은 사진을 11월이 되어서야 올리면서 붙인 이름이었다.
그 여름에는 대구, 대전, 서울 등을 돌아다니며 여행했고,
그 여행을 마지막으로 연애가 끝나기도 했었다.
혼자 앨범을 둘러보며 추억에 빠지다, 인스타에나 올려야지 했던 것.
나에게는 너무 늦어버린, 그런 시간들이었고 또한 겨울이 다가오는 시점에 여름 휴가 포스팅을 올리는 것도 늦어버렸다는
그런 중의적인 의미가 담긴 시리즈였다.
나중에 다시 한 번 더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의 너무 늦어버린 여름 시리즈.
생각과 시선/새벽에 쓰는 일기